경남제약, 27일 주총 안건 확정...“이사 선임으로 경영권 분쟁 마무리”

입력 2018-03-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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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이 이달 27일 예정된 정기주총의 주요 안건을 확정한 가운데, 최대주주 변경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경남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5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주총의 부의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상장될 안건은 △의약연구개발 사업목적 추가에 대한 정관 변경 △신임 이사 및 감사 선임 △임직원 퇴직금 규정 변경 △전자투표 채택 등이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 완료되면 현 경영진인 류충효 대표이사와 이창주 이사를 제외한 4명의 자리를 새로운 최대주주 측이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새로 선임될 이사진도 대부분 주총 후 최대주주로 올라설 에버솔루션 및 텔로미어 측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남제약은 이희절 전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온 현 경영진이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경 계약에 반발해 이사회를 재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이 전 회장이 에버솔루션과 경영권 및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임시주총이 한 차례 연기됐다.

에버솔루션 측은 “주총을 통해 이사진 선임을 마무리하는 데로 중국 유통 네트워크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새롭게 추진할 의약연구분야의 개발 역량 강화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제약은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사유로 지난 2일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까지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경남제약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출 및 매출채권 50억 원 가량을 허위 계상하고 은폐하기 위해 회계처리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2013년에도 당기순이익을 과소계상했다며 과징금 4000만 원과 회사 및 전 대표이사 1명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전 회장은 50억 원 규모의 허위매출을 기재한 혐의로 2014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보석으로 한 차례 풀려났지만 다른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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