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사장은 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정책 결정자 입장에서 SR 분리에 따른 국민 서비스 편익 증대 부분은 통합 운영하는 것이 국민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영식 사장은 "SR과 통합이 코레일 사장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국토부 소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 사장은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KTX와 SR을 가격을 비교해서 골라타지는 않는다. 시간 맞춰서 탄다"며 "고속철 이용고객 30%가 수서를 이용하는데 지역적 접근성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SR요금이 10% 싸지만 경쟁에 의한 가격이 아니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정한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코레일과 SR이 비교경쟁 유효경쟁체제 설립이 되냐. 어떤 효과가 있나. 서비스가 좋아졌다고 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가격이 싸졌다고 하는 것은 수긍이 안 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레일이 2016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냈는데 2017년 SR 분리이후 적자로 돌아서 2500억 원 이상 영업적자를 보고 있다"며 "벽지노선, 일반철도를 줄여야 하는데 그래서 공공성이 훼손된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통합해서 운영하면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SR 전라선 공급을 늘리고 열차 운행 효율성을 높이면 3000억~4000억 원 영업이익을 더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통합과 관련해서는 "SR통합보다 법개정 등의 절차가 많아 어렵다"면서도 "부사장급 정례회의를 여는 등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취임식에서 강조한 남북철도와 관련해 "철도를 통한 물류, 운송사업은 남북이 바로 머리를 맞대고 현실화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고 했다.
그는 "북이 선로를 개량해 연결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평양에서 신의주, 베이징을 연결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며 "코레일이 준비해 남북철도 연결과 복원, 철도를 통한 여객과 물류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평양~신의주 구간은 저속으로 열차를 운행하는데 2000억 원 내외 정도면 개량사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우선 해결 과제에 대해 "노사문제를 정말로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노사를 담당하는 창구도 통합하고 노조를 대하는 자세나 인식부터 현안을 풀어가는 과정이나 방법을 이전과 다르게 할 것이다. 올해는 노사관계가 획기적으로 다르다는 국민적 평가를 받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