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패럴림픽 공동입장 무산…한반도기 ‘독도’ 표기 이견

입력 2018-03-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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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남북 선수들이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남북 선수들이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당초 예정됐던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이 무산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8일 “북측과 협의한 결과, 개회식 때 남북이 공동 입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 때 남북 선수단은 개별 입장하게 됐다. 지난 1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북한 선수 2명의 와일드카드 출전과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을 승인함에 따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남북 공동 입장을 준비해왔다.

남북은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시해야 하는지 여부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선수촌에서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독도를 한반도기에 표시하지 않는 것은 한민족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것이며, 일본이 분단에 책임이 있는 만큼 반드시 독도를 넣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독도 표시가 IPC의 ‘정치적 표현 금지’ 조항에 어긋나며, 공동입장이 시작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사용한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한반도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양측은 두 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남북 개별 입장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은 49개 참가국 중 마지막에 입장하며, 북한은 일본에 이어 입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회장의 긴급 제안으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 처음 들어서는 성화 봉송 주자는 남북 선수가 나란히 서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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