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관세 인상, 영향 크지 않을 것…면제 가능성도 열려있어-NH투자증권

입력 2018-03-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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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9일 미국의 철강 관세 인상에 대해 경제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각각 25%, 10%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15일 후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행정명령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수입품 중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하며, 금속산업이 미국 고용시장 및 산업생산에 기여하는 비중은 각각 1.3%, 7.3%로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정책에 불안감이 큰 이유는 동맹국들의 보복성 관세 단행이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 때문”이라며 “장클로드 융커 EU(유럽연합) 위원장은 35억 달러(약 3조752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선언했고, 시진핑 중국 주석은 미국 농산물, 섬유ㆍ의복, 전자제품 등에 보복관세 조치를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 FTA 재협상이 진행 중인 한국 입장에서는 철강 제품 관세 인상의 면제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는 효력 발생 전 15일간 협상의 여지가 열려있다는 입장으로 순회하며 극단적인 시나리오 가능성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 수출 기여도가 높다는 점에서 G2(미국ㆍ중국)의 무역 마찰로 인한 글로벌 교역량 감소 등 간접적 피해 가능성은 에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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