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책임 경영"을 포함한 4대 경영방침을 밝히며 기아자동차의 내실을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9일 서울 서초구 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영업보고서를 통해 “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면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고 최근 자동차 산업의 환경변화를 진단했다.
이어 “2018년에는 '책임 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며 세부적인 4가지 경영방침도 내세웠다.
정 회장은 먼저 "권역별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의 확립으로 판매·생산·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출시해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셋째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내실 강화를 위해 수익선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스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동반성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서 앞장 서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위기가 곧 혁신의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고 우리 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