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스피200지수 편입...포트폴리오 구성에 고민빠진 펀드매니저

입력 2018-03-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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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피 이전 상장한 셀트리온이 이달 9일 코스피200지수까지 특례 편입되면서 펀드매니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을 담긴 담아야 하는데, 높은 변동성과 고평가 논란으로 자칫 매수 규모나 매수 타이밍에 따라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펀드는 8일 종가 기준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해야 한다.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 등은 트래킹(지수 추종) 에러를 피하려면 시총 비중에 맞게 해당 종목을 담아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른 셀트리온 매수 수요가 1조~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변화로 상품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게 펀드매니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게다가 셀트리온의 고평가 논란도 부담이다. 실제로 7일 셀트리온 주가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블록딜 소식에 12% 넘게 폭락했다.

시장 수익률 대비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펀드 매니저들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담긴 담되 시간을 갖고 상황을 살피며 비중을 확대한다는 시각이 상당수다. 한 펀드매니저는 “패시브펀드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당분간 상황을 살필 것”이라면서 “지수에 편입됐다고 해서 바로 매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셀트리온의 편입 비중은 코스피 이전 상장 전에도 끊임없이 늘었다 줄기를 반복해왔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4분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셀트리온 비중은 평균 1.31%로 3분기(1.91%)보다 줄었다. 1·2분기에는 각각 1.80%, 2.12%였다.

한편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은 지난달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에 이어 한 달 만에 코스피200지수에도 입성하게 됐다.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시가총액 순위 상위 50위 이내’라는 요건을 충족시켰기 때문. 8일 기준 셀트리온은 현재 시가총액 순위 3위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2.6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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