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ㆍ73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파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무빙데이’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5타(70-68-67)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루키’ 코리 코너스(26ㆍ캐나드)와는 1타차다.
우즈는 최종일 챔피언조인 코너스-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앞조에서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과 경기를 벌인다.
PGA투어 8승의 로즈와 스니데커도 우즈와 함께 공동 2위다.
전반에 보기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낸 우즈는 후반들어서자 마자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3번홀(파3)에서 위기상황. 그린 왼쪽 러프로 떨어졌다. 볼을 높이 띄운 플롭샷은 벙커로 들어갔다. 그런데 우즈의 절묘한 벙컷샷은 핀에 붙어 보기로 잘 막았다.
바로 반전이 이루어졌다. 15번홀(파5)에서 티샷한 볼은 326야드가 날아갔고, 234야드 남은 거리를 가볍게 2온 시켜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첫 퍼트는 홀을 지났지만 버디를 잡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우즈는 ‘스네이크 피트(뱀 구덩이)’인 첫번째홀인 16번홀(파4ㆍ438야드)에서 우드로 타샷해 페어웨이를 골라낸 뒤 파를 잡았다. 17번홀(파3ㆍ194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1온에 성공해 파. 18번홀(파4)ㆍ424야드)에서 아이언으로 페어웨이를 잘 골라낸 뒤 2온. 7.5m 버디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아쉽게 벗어나면서 스코어를 더 이상 줄이지 못했다.
한국선수들은 부빈했다. 김민휘(26)가 1타를 잃어 합계 1오버파 214타를 쳐 공동 45위로 밀려났다. 김시우(23)는 4오버파 217타로 공동 65위, 강성훈(31)은 6오버파 219타로 공동 73위에 그쳤다.
웹닷컴 출신의 코너스는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1, 12번홀에서 줄버디를 골라내 4타를 더 줄였다.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타수를 잃었다. 17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코너스는 마지막홀 마지막 퍼트를 남기고 가슴이 덜컹했다. 두번째 퍼트를 앞두고 볼을 놓은 뒤 연습 스트로크를 하는 중에 볼이 아래로 살짝 움직였다. 그러나 이는 룰이 바뀐 뒤 벌타가 없다. 치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SBS골프는 최종일 경기를 12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