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유가·환율 상승으로 '주름살'

입력 2008-03-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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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대책 수립 등 비상경영체제 운영

항공업계가 최근 유가와 환율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주름살이 늘어가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잠시 주춤한 상태를 기록했지만 연이은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환율과 유가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용절감 대책 수립 등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사업계획 수립당시 환율 920원/달러, 유가 83달러/배럴(WTI기준) 의 선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18일 현재 환율은 1010원대,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 105.68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유가가 1달러 상승하면 영업이익은 290억원, 환율 10원 상승시 170억원의 환손실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순하게 계산하더라도 대한항공은 1530억원의 환손실, 그리고 유가급등으로 인해 6380억원의 영업손실 등 7930억원의 영업손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아시아나도 연초 사업계획 수립당시 유가 85달러/배럴(WTI기준)·환율 910원/달러를 가정했지만 유가와 환율의 고공상승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유가와 환율 모두 헷지를 통한 사전방지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헷지를 한 이후라고 하더라도 유가의 경우 1달러 상승시 111억, 환율의 경우 10원 상승시 15억원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도 헷지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유가급등으로 인한 손실 2220억원과 환손실 150억원 등 약 2370억원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유가·환율 상승으로 인한 경영위기는 양대 항공사로 하여금 비상경영체제 도입이라는 선택을 가져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일 열린 '금호아시아나그룹 합동 기업설명회'에서 유류 할증료의 단계적 확대 및 요금의 최고한도를 상향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주안 아시아나 사장은 또한 "스타얼라이언스 및 일본의 ANA와의 유류 공동구매 등 유류비 절감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며 "항로의 단축을 검토하고, 기내탑재물의 경량화 등 유류비 절감노력을 강화하고 올해 예상 유류사용량인 1280만 배럴에 대해 헷지비율을 33%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도 고유가·환율 환경으로 인한 비상경영은 유지하고 있다.

최근 노조에서 임금동결을 선언, 노사가 화합해서 경영난국을 뚫고 나가자고 합의를 봤으며, 경제항로 개발 등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에 속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매입한 S-OIL 자사주 매입으로 유류의 안정적인 확보를 가능하게 했으며, 국제석유시장의 정보를 좀 더 빠르게 얻을 수 있어 아시아나에 비해 대처능력이 낫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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