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다.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4일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를 방문해 간담회를 연다. SK 측에선 최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의 재계 총수급 면담은 지난해 12월 LG그룹 구본준 부회장과 올 1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부총리는 대기업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장 일정은 주로 소상공인, 창업ㆍ벤처기업 위주로 소화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대기업 현장을 찾겠다고 약속하고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성장은 김 부총리가 내세우고 있는 성장 전략이다.
김 부총리와 최 회장은 일자리 창출 방안,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투자 계획도 발표될 수 있다. 앞서 LG그룹, 현대차그룹은 김 부총리와 만나 각각 올해 19조 원, 5년간 23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아울러 두 사람은 최근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와 함께 미국ㆍ중국의 통상 압박, 중동 정세 등에 대해서도 두루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