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 라이프리버 지분 97.95% 확보

입력 2018-03-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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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합병 결의가능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인공간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 라이프리버의 지분을 확보했다. 향후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합병 결의가 가능한 상황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라이프리버의 지분 97.95%를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는 라이프리버의 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하고 대가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전환사채를 발행해 지급하는 형태다. 라이프리버의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대가로 지급받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전환사채를 1년간 추가로 보유하게 된다.

이번 지분 인수는 사실상 양사 간 합병의 전 단계다. 9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는 상법상 규정에 따라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자회사와 합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라이프리버는 지난 20년간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인공간을 개발해 온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지분 인수에 이어 합병이 완료될 경우,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라이프리버가 20년간 연구해온 바이오인공간을 비롯해 세포치료제, 지혈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동시에 LSKB 지분 1.82%를 추가로 확보하게 됨으로써, 기존 보유분과 합쳐 LSKB의 지분을 총 9.87% 보유하게 된다.

LSKB는 미국에서 표적항암제를 개발 중인 에이치엘비의 자회사로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라이선스 아웃 또는 임상이 완료될 경우,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이후 상당한 투자수익 및 연관 사업의 부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측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미국의 베타켓(BetaCat Pharma)과 살라리우스(Salarius Pharmaceuticals)와 공동개발 중인 항암제 두 건의 전임상이 마무리되어 작년 12월과 올 2월에 각각 미국 FDA에 IND(임상시험계획승인 신청서) 신청이 완료되었고 그중 베타켓과 함께 개발중인 항암제가 미국 FDA에서 임상허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라이프리버가 보유한 다양한 바이오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바이오 인공간이다. 1998년에 개발을 시작하였고, 삼성생명공익재단이 특허지분의 27%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인공간은 세계 최초의 인공간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벨기에의 프로메세라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간세포치료제 헤파스템(HepastemTM)은 지난해 11월에 요소회로대사장애(UC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 임상시험 IND를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임상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하용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라이프리버의 지분 인수는 동사가 국내에 기반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며 “향후 리보세라닙(아파티닙)을 비롯한 개발 중인 신약개발에 있어 LSKB와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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