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명받는 한강변 숨은 진주들...광장·자양·흑석동 ‘들썩’

입력 2018-03-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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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에서 기존에 각광받아 왔던 한강변 지역 외에 다른 지역의 한강변 아파트들도 최근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진구 광장동과 자양동, 마포구 용강동, 동작구 흑석동 등에서는 최근 중형인 전용 84㎡ 아파트가 10억 안팎의 가격을 형성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압구정, 성수동, 이촌동 등에서 형성된 한강변 입지의 프리미엄이 점차 인근 강변 지역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광진구 광장동에서는 중형인 전용면적 84㎡가 아니라 소형인 59㎡ 아파트까지 10억을 넘어섰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림픽대교 인근에 위치한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는 지난 1월 전용 59㎡가구가 10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와 바로 접하고 있는 ‘현대파크빌10차’는 지난달 10억4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광진구에서 광장동과 함께 알짜지역으로 꼽히는 자양동의 한강변 단지들도 10억에 육박하고 있다. 뚝섬한강공원을 널찍이 마주한 자양동에서 강변에 가장 가깝게 위치한 ‘광진 트라팰리스’는 지난달 전용 84㎡ 가구가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마포구에서는 그간 여러 이슈로 주목받았던 합정동이나 연남동이 아닌 용강동과 현석동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마포대교와 밤섬을 마주하고 있는 이 지역 단지들은 지난해에 일찌감치 중형아파트가 10억을 훌쩍 넘겨버렸으며 현재는 거의 1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현석동 ‘래미안 웰스트림’ 전용 84㎡는 지난 1월 12억8500만원에,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는 지난달 12억9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동남권이 아닌 한강 이남지역에서는 최근 뉴타운 개발로 시장 활황을 보이는 흑석동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 올림픽대로를 사이에두고 강을 바로 접한 ‘명수대현대’ 아파트는 올해 입주 30년을 맞아 연식이 오래됐음에도 지난 1월 전용 84㎡ 가구가 9억9500만원으로 거의 1억원에 근접한 가격을 기록했다. 다만 이 지역의 경우 잠실 조망이 가능한 광진구와 여의도 조망이 가능한 마포구와는 달리 강 맞은편에 용산 경관을 마주하고 있는 특성상 광장동이나 용강동 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낮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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