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만이 예측 불가한 외부적인 변수들을 이겨내고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며 “우리가 성공해낸다면 세계사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며 대한민국이 주역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느냐 여부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있다”며 “정권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차원에서 결코 놓쳐선 안 될 너무나 중요한 기회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그 길이 옳은 길이기 때문이다”며 “전쟁이 아닌 평화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을 전 세계가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우리가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려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가 성공하지 못한 대전환의 길이다”며 “그래서 결과도 낙관하기가 어렵고 과정도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이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부디 여야,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을 초월하여 성공적 회담이 되도록 국력을 하나로 모아 주시길 국민께 간곡히 부탁·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장애인 복지 인식 변화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하철 2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신당역에서 비장애인일 경우 환승하는 데 약 7분이 걸리는 데 비해 휠체어를 이용할 경우 약 40분이 소요된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30년 전 서울 패럴림픽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것처럼, 평창 패럴림픽이 다시 한번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높여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려는 패럴림픽까지 성공시켜야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을 말할 수 있다”며 “패럴림픽에서 활약하며 감동을 주는 장애인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구현될 수 있어야 비로소 성공한 패럴림픽이 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패럴림픽 중계방송이 부족한 우리 방송 현실에 대해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대회 중계가 외국보다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5km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가 호소한 것처럼, 우리 방송들도 국민께서 패럴림픽 경기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중계방송 시간을 편성해 줄 수 없는지 살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