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2025년 전고체 배터리차 내놓을 것”…전기자동차 경쟁 심화

입력 2018-03-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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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일본에서 공개된 닛산의 전기자동차 리프 신형 모델. AP뉴시스
▲지난해 9월 일본에서 공개된 닛산의 전기자동차 리프 신형 모델. AP뉴시스
환경 규제에 힘입어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 전기자동차 경쟁이 뜨겁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2025년 초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르노-닛산이 전고체 배터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신기술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려 한다고 전했다. 전기차 부문을 담당하는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은 “많은 도전이 있지만 우리는 2030년 이전에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2025년까지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기차는 리튬이온배터리 사용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액체로 만들어진 리튬이온배터리는 변형에 약하고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전지 내부의 전해질이 고체인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충격이나 변형에 강하다.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할 수 있고 충전 속도도 빠르다. 노먼 부회장은 “이 기술은 비용과 밀도 및 열 안정성 면에서 현재의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큰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력 저장 능력이 뛰어난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배터리의 성능은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UBS는 현재 전기차는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전고체 배터리 차가 출시될 향후 10년 내에는 순수 전기차가 세계 판매량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BMW 측은 “배터리 성능이 자동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개발 경쟁은 점차 심화하고 있다. 미래 시장을 준비하려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은 올해 1월 신기술에 투자하기 위한 벤처캐피털 펀드를 출범해 5년 동안 최대 10억 달러(약 1조65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제일 먼저 무(無) 코발트 고체 전지 개발회사인 미국 아이오닉매터리얼스에 투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020년 상반기에 중국과 인도에서 전고체 배터리 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국 전자업체 파나소닉과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BMW도 2026년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기업은 자동차 제조사만이 아니다. 프리미엄 가전업체 다이슨도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 다이슨은 2015년 고체배터리 스타트업 ‘삭티3’을 인수한 바 있다. 다이슨은 미래 배터리 기술에 10억 파운드(약 1조4752억9000만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 차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 FT는 올해 초 다이슨이 2020년 또는 2021년에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다면서도 전고체 배터리 차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10년 내 출시할 두 번째 전기차로 고체배터리 적용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닛산은 2010년 ‘리프’를 내놓으면서 전기차 시장의 문을 연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닛산은 2025년이면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비용이 같아지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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