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는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나프타 협상과 관세를 연계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협상을 계속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적용하는 명령에 서명하면서 나프타 재협상 상대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관세 면제는 완결된 것이 아니며 나프타 재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는가에 달려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30일 간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면제하는 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미국의 이익을 보장하는 협상에 이르지 않는다면 무역 협정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해왔다.
트뤼도 총리는 “관세 면제는 ‘마법 같은 호의를 베푼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실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캐나다만큼이나 미국에도 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경 양쪽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매끄러운 무역 흐름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제3국을 통해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행위도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강력한 해결책으로 미국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덤핑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왔다”면서 “나는 미국과 협력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관세에 대해 협상하기 위해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이 EU 대표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호주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과 일본, 브라질 등도 비슷한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