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콘 후임으로 부상…“며칠 내로 트럼프와 면접”

입력 2018-03-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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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행정부 때 백악관 예산관리국 부국장 지낸 커들로, 유력한 후보로 떠올라

▲CNBC에 출연한 래리 커들로. 뉴욕/로이터연합뉴스
▲CNBC에 출연한 래리 커들로.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앵커로 활동하고 있는 래리 커들로가 게리 콘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유력한 후임자로 지목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두 명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은 지난 11일과 12일에 커들로가 콘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직 백악관이 정식으로 자리를 제안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커들로를 유력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며칠 내로 커들로가 트럼프와 면접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들로 앵커는 뉴욕연방준비은행 연구원 출신으로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 백악관 예산관리국 부국장을 지냈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캠프에서 경제 자문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상적인 이력을 가진 사람들을 백악관에 들이기를 원했다. 콘 전 위원장이 대표적이다. 콘 전 위원장은 골드만삭스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경력이 있었고, 트럼프는 이 점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NYT는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측근들은 이제 대통령이 CEO 출신에 관심을 두기보다 관료 출신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건 행정부에서 공직을 맡은 커들로가 유력한 후임으로 떠오른 이유다.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커들로와 함께 경제 고문을 맡았던 스티븐 무어 경제학자는 커들러가 트럼프보다는 맞춤식 관세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동맹국들을 포함한 일률 관세를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무어 경제학자는 “커들러가 백악관에 들어간다면 트럼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영향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커들러는 무어 경제학자와 아서 래퍼 경제학자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가 초래한 불행한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며 “결말은 항상 좋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가 크리스 리델 백악관 전략담당 국장과 샤히라 나이트 백악관 NEC 세금 및 퇴직 정책 특별보좌관 등 2명의 후보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리델 국장은 제너럴모터스(GM)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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