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다소 흔들린 측면이 있지만,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ㆍ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경제ㆍ금융시장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최근 美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주식시장의 경우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금년들어 16.3% 하락하고, 채권금리도 서브프라임 사태 확산 우려, 스왑시장 불안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환시장도 경상수지 적자 등 기조적 요인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자금 송금 등으로 수급구조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최근 금융상황이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대외여건 악화에 주로 기인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정성이 다소 흔들린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실물경제 상황, 증시 주변여건, 지난 18일 FRB 금리 추가인하 등 각국의 적극적인 시장안정 및 경기대응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앞으로 우리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도 대비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최근의 경상수지 적자, 물가상승 및 서브프라임 사태 지속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는만큼 앞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시장안정을 위한 필요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1일단위로 경제ㆍ금융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획재정부ㆍ금융위ㆍ한은에 상황점검반을 설치해 국제금융, 국내금융 및 유가ㆍ원자재 등 실물경제 동향의 매일 점검 및 정보공유와 함께, 매주 1회 경제ㆍ금융시장 상황점검 회의(차관급)를 개최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