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장관 “혁신中企 키우고 대기업과 협업해 '개방형 혁신 국가' 만들 것”

입력 2018-03-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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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정부청사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대전 정부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업무 추진 경과와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밝혔다. (사진제공=중기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대전 정부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업무 추진 경과와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밝혔다. (사진제공=중기부)

“ ‘개방형 혁신 국가’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정부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협력해 세계적인 경쟁력 갖추는 것만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대전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대기업과 이들을 중심으로 한 하도급 기업 내부에서만 혁신이 이뤄지는 ‘폐쇄형 혁신’을 거듭해 왔지만,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이런 구조만으론 혁신 경쟁에서 뒤처진다”면서 ‘개방형 혁신’을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날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에 대해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히며 “개방형 혁신 국가는 대기업 중심 경제 구조의 장점을 살리면서 소규모 기술 기업을 많이 배출해 이들과 대기업이 상호협력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이들의 R&D와 스마트공장 등을 지원할 때 정부가 이들 대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중기부가 과거처럼 어려운 중소기업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형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이 목표임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면서 “지금까지 환경이 척박하다 보니 대기업이 인수·합병할 만한 기업이 없었지만 앞으로 중기부가 혁신 기업을 키우고, 대기업이 이들을 M&A 할 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을 보유한 민‧관 연구기관과 중소기업들 간의 연계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기술을 가진 연구원과 활용할 중소기업간 연계가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나 테크노파크가 그런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 ‘개방형 혁신’의 허브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 장관은 경제 구조를 ‘개방형 혁신’ 구조로 바꾸는 것만큼 중소벤처기업부 부서내 조직도 ‘수평적이고 혁신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스타트업들을 육성하는 구글캠퍼스에 가보면 놀이터 같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여서 연구하고 토의하는 분위기”라면서 “우리 부서도 명령형 조직을 수평적이고 학습형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젊은 직원들 사이의 토의를 장려하고, 외부 전문가를 자주 초청해 강좌를 개설하겠다고도 밝혔다.

홍 장관은 “학습 조직이 되기 위해선 충분히 쉬어야 하기 때문에, 중기부가 부처 중 최고의 일‧가정 양립 부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보고서 간소화 등 형식적인 업무를 최소화해 직원들이 ‘쉴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최근에는 중기부 내 여성 권익 기구의 출범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날 홍 장관은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관해선 “최대한 근로시간 단축의 충격을 완충시켜 나가면서 장기적으로 근로시간 줄이는 쪽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정부의 취지"라면서 "예전처럼 근로자들을 쥐어짜는 방식으로는 혁신 국가로 거듭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중기부가 적극적으로 얘기했고, 또 국회에서도 중소기업의 어려운 사정 알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유예기간을 줬다”면서 “그 기간 동안 저희가 열심히 하고자 하면 충격을 상당 부분 줄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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