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스원, ADT캡스 등 민간보안회사와 손잡고 도시 안전망 강화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경비협회 등 민간 보안회사는 14일 범죄,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상호 협력과 안전자산 연계 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스마트 도시 안전망 구축을 위한 민간보안-공공안전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시 안전에 핵심 역할을 하는 민간보안과 공공안전 분야는 협력 체계 부재로 개별 운용돼 정보 공유나 안전자산 공동 활용, 신속한 범인 검거 등에 한계가 있었다. 경비업법은 범인 검거 등을 위한 위력 과시 및 물리력 행사를 금지해 강도 사건 시 현장에 출동한 보안회사가 단독으로 범인을 검거하기가 어렵다.
국토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첨단 정보통신기술로 무장하고 신속한 상황 인지가 뛰어난 민간 보안회사와 협력하게 돼 도시 안전망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면 민간보안회사가 자사가 보유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통해 강·절도 사고를 인지해 스마트시티센터에 알리면 센터가 인근의 CCTV 영상으로 범인을 추적, 경찰이 검거할 수 있게 된다. CCTV는 지난해 말 기준 공공 부문은 85만 대에 불과하지만, 민간은 200만 대를 보유하고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 민간보안-공공안전 연계기술을 개발하고 공공안전 분야 정보시스템을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2022년까지 전국 80개 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경비협회는 1700여 민간보안회사의 참여를 지원한다.
유병권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이번 협약으로 긴급 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 등 국민안전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개인 건물 등 민간보안과 도로, 공원 등 공공안전의 관제 범위가 다른 만큼 양 분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촘촘해진 도시 안전망 구축 등 안전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