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합집산’ 엔터주, 대규모 M&A로 돌파구 마련 ‘분주’

입력 2018-03-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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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수출길이 막혔던 엔터 상장사들이 인수ㆍ합병(M&A)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코스닥 엔터 대장주 에스엠은 14일 키이스트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키이스트는 최대주주 배용준이 보유한 지분 1945만5071주(25.12%)를 에스엠에 양도한다. 양수 총 금액은 500억 원이다.

에스엠은 인수 주체이지만, 키이스트의 기존 사업을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증권업계도 이번 인수 결정을 수직적 통폐합이 아닌, 협력 관계 강화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배용준은 350억 원을 투자해 에스엠의 신주를 사들였고, 주요 주주로서 그룹의 마케팅 및 글로벌 전략 책임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에스엠은 이와 동시에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이자 에프엔씨애드컬쳐의 주식 및 경영권을 인수했다. 에스엠은 에프엔씨애드컬쳐가 영위하고 있던 드라마ㆍ방송 제작, 인쇄 사업을 유지하되,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민 에스엠 총괄사장은 “키이스트의 강점을 살려 그룹을 최고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및 한류 미디어 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면서 “에프앤씨애드컬쳐는 그룹이 추진해 왔던 각종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이어 받아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을 겪어왔던 엔터주들이 이번 통합으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이스트와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 그룹으로의 통합을 수락한 것도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인수 대상인 키이스트와 에프엔씨엔터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며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상황에서 실적 증대를 통한 주가 부양에 각 사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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