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벤처육성 정책기조에 따라 벤처캐피탈(VC) 시장의 고성장세가 지속하면서 관련 새내기주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14일 VC주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시초가(1만3000원)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6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6500원)의 두 배를 훌쩍 넘으며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160%의 수익률을 안겨줬다.
상장 창업투자회사들의 주가도 연초부터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올 들어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티에스인베스트먼트로 이날(14일) 기준 52.29% 올랐다. 그 뒤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50.16%), SBI인베스트먼트(24.8%),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16.58%), 대성창업투자(15.55%), 큐캐피탈(11.92%) 순으로 쫓고 있다.
창업투자회사들의 주가가 오름세인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가 이끄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있다. 벤처투자촉진법 제정과 혁신모험펀드 조성으로 작년 벤처 투자 재원이 2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적자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지원하는 ‘테슬라 요건’ 확대 등 정성적 노력도 긍정적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투자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벤처육성 정책기조에 따라 VC 시장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도 5000억 원 전후의 10여 개의 대형 펀드가 등록 예정되어 있어 투자재원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운용순자산(AUM)이 실적으로 직결되는 창투사에게 정부 주도의 투자 확대 기조는 분명한 호재다. 시장 일각에서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성공으로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SV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이앤인베스트먼트 등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VC주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계속 호재를 누릴 것으로 본다”며 “수요 예측에 기관투자자가 몰린 것도 이를 방증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