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 고려…李 “요청 받았다”

입력 2018-03-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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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변호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개헌 의원총회에 참석해 개헌관련 발제하고 있다.(뉴시스)
▲이석연 변호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개헌 의원총회에 참석해 개헌관련 발제하고 있다.(뉴시스)

자유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처장은 한국당의 요청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처장은 지난 설 연휴 직후 홍준표 대표로부터 출마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때, 홍 대표는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처장은 지난달 22일 한국당 의원총회 강연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규정한 현행 헌법에 의해 당선된 문 대통령은 새로운 헌정 질서를 수립해야 할 과도기적 성격의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본인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 전 처장은 “가장 큰 명분은 합리적인 중도 보수세력의 복원으로, 그것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 진보로 치우쳐 있다 보니 합리적인 중도 보수·우파 진영이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처장은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로 평가받는다. 2004년 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해 승소를 끌어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초대 법제처장을 역임했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맞서 범여권 단일 후보로 출마를 준비했지만, 출마 선언 14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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