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 주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률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인스타그램만 15% 가량 증가하며 나홀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SNS 사용자의 절반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뒤를 바짝 뒤쫓으며 2위 SNS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나스미디어)](https://img.etoday.co.kr/pto_db/2018/03/20180315161417_1195540_540_319.jpg)
15일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인스타그램 국내 PCㆍ모바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요 서비스 이용 행태 및 광고 수용 행태를 분석한 '2018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SNS를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이용률)는 81.6%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하락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성별로는 남성의 SNS 사용률은 84.7%로 여성(78.3%)보다 6.4%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10대(87.8%)와 20대(87.5%)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50대(73.8%)가 가장 낮았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페이스북(67.8%)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인스타그램(51.3%), 밴드(36.7%), 카카오스토리(33.7%), 트위터(16.2%) 순이었다.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의 이용률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대비 14.9%포인트 증가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인스타그램의 성장은 여성과 20∼30대의 이용률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여성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인스타그램(59.7%)으로 페이스북 이용률(59.4%)을 넘어섰다. 또한 20대와 30대의 인스타그램 이용률도 각각 74.0%와 61.3%를 기록하며 1위인 페이스북 이용률(76.8%, 62.3%)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40~50대는 타 연령층 대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는 밴드(63.3%)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페이스북(56.6%), 카카오스토리(55.4%), 인스타그램(23.9%) 순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 대상자는 하루 평균 52.4분을 모바일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모바일 인터넷 이용시간(182.4분)의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불리는 10대와 20대는 일 평균 모바일 동영상을 각각 90.5분, 63.8분 시청한다고 응답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의 핵심 소비층임이 확인됐다.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시청하는 플랫폼은 유튜브가 82.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네이버TV(42.8%), 페이스북(26.1%), 인스타그램(17.2%)이 뒤를 이었다.
![(나스미디어)](https://img.etoday.co.kr/pto_db/2018/03/20180315161432_1195541_540_319.jpg)
주요 시청 콘텐츠는 예능이 55.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음악ㆍ뮤직비디오(40.0%), 영화(38.9%), 드라마(32.5%)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완결된 콘텐츠(59.4%), TV 방송 영상 클립(49.5%), 실시간 생중계(33.1%), 1인 방송/MCN 방송(24.4%)을 주로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동영상 이용자는 콘텐츠의 장르나 유형에 따라 플랫폼 이용에 차이를 보였다.
스포츠 관련 동영상은 고화질 생중계를 제공하는 네이버TV 이용률(69.6%)이 유튜브(57.0%)보다 많았으며, 게임 동영상은 유튜브(88.7%)를 중심으로 게임 전문 플랫폼 트위치(28.3%)와 아프리카TV(27.7%)에서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실시간 생중계의 경우, 스포츠, 뉴스, 게임, 연예인, BJ 등 다양한 유형의 생중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TV(51.1%), 유튜브(50.9%), 아프리카TV(23.6%), V LIVE(20.2%) 순으로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지영 나스미디어 사업전략실장은 "2018년은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 간 경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라며 "각 동영상 플랫폼은 독자적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