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수포자' 구제해 연 85억 사교육비 절감한다"...올해 공공 분야 지능정보화 188억 지원

입력 2018-03-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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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18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본격 착수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수학과 물리 과목 등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일대일 맞춤 교육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수학을 포기한 학생, 이른바 '수포자' 고등학생의 5%만 이 서비스를 이용해도 연간 85억 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6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2018년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4개 사업과제에 188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은 최신 ICT를 활용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정보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5개 과제를 지원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발표될 과제들은 수요조사에서 접수된 146개 과제를 심층 검토헤 사업성격의 부합성,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선정된 것들로, 올해 4월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과제 내용을 살펴보면 EBS에서는 AI기반 개인 수준별 맞춤형 교육인 '일대일 학습 튜터링 서비스’를 물리 등 다른 과목으로 확대해 고도화하기로 했다.

EBS는 선수개념이 부족한 '수포자’ 방지를 위해 지난해 수학과목에 대해 딥러닝 기반 개인 수준 진단ㆍ분석을 통한 맞춤형 학습서비스와 챗봇기반 Q&A서비스를 구축한 바 있다. 올해는 AI에 기반해 개인 수준별로 문항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서비스를 신규로 구축하고, 기존의 일대일 학습 튜터링의 문제 추천방식을 자동생성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AI가 가정교사로서 역할을 하게 되면 사교육비도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최근 대형 화재예방을 위해 낙후된 전기시설물에 대한 전기누전 관련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는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전기화재 예방 및 조기 경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등 전기안전 취약지구와 에너지신산업 설비를 대상으로 안전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한 후 계절ㆍ환경요소를 고려한 AI와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지능형 전조예측과 예지보전 표준모델을 개발한다는 것이 골자다. 또 클라우드에 기반해 전기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전 대덕구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 민원응대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능정보기술을 이용해 청각장애인의 수화를 음성ㆍ문자로 변환해주는 자동통역서비스를 추진, 청각 장애인의 민원처리 시 의사소통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그밖에도 올해 △블록체인 기반의 수출통관 물류서비스(관세청), △인공지능 기반 지중환경 오염 예측 및 관리시스템(환경부), 빅데이터 기반 공공건축 공사비 분석 및 예측 시스템(조달청),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한 Io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스마트 저감 시스템(청주시), 음성인식 기반 법정녹음 지능형 자동기록(법원행정처) 등 공공부문의 지능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기술을 포함한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로봇, 블록체인 등 ICT 신기술을 공공분야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사회현안을 해결함은 물론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과제도 적극 발굴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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