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몽구 회장 “올해가 재도약 원년” 지배구조 개편안은 함구

입력 2018-03-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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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대외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상됐던 지배구조 개편안은 나오지 않았다.

정몽구 회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2018년이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달성했고, 대외적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이어 ”올해는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사내이사로는 올해 초 울산공장장에 오른 하언태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는 이동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이병국 이촌 세무법인 회장을 재선임했다.

반면 예상됐던 순환출자 구조 개편안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의 자발적 개혁’을 강조하며 연말까지 순환출자구조에 대한 자구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회사측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말까지 기한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정 회장의 인사말은 향후 발전 방향에 집중됐다. 그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의 확립을 언급하면서 “특히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차 출시를 올 한해 총 12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연구 개발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38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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