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나바로 국장은 CNBC방송의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무역전쟁 없이도 관세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단행하는 보호무역 조치를 두고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한 해명성 발언을 한 셈이다. 그는 “우리 동맹국들은 미국이 여러 해 동안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해 침묵해 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관세 조치는 잘 될 것이며 세계 경제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바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확고한 동시에 유연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엄청난 규모의 세금 감면과 규제 철폐를 단행했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무역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용기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뜨거운 반대 여론이 있지만, 무역 관행이 불공정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단기적인 산업 보호와 일자리 증진을 꾀하고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자 대부분은 장기적으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행보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나바로는 래리 커들로 경제평론가를 트럼프가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는 데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커들로는 똑똑하고 따듯한 심성의 소유자”라며 “그가 백악관 사람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더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들로는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지만 나바로 등과 달리 자유무역을 옹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