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 도착해 '세일즈 외교'에 들어갔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도미니카공화국 방문 첫날에 동포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둘째 날인 15일에는 △KOICA 청소년 보건센터 방문 △조국의 제단 헌화 △도미니카공화국 진출 한국 기업인 및 동행기업인 오찬 간담회 △다닐로 메디나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과 양자회담 △도미니카공화국 주요 경제단체장 초청 만찬 등 방문 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먼저 이 총리는 20여명의 도미니카공화국 동포 대표들을 만찬 간담회에 초청, 한-도미니카공화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양국관계 증진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15일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아이티 지배로부터의 독립(1844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조국의 제단에 헌화했다. 이곳에는 도미니카공화국 독립영웅 3인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다음 일정으로 2015년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KOICA 청소년 보건센터를 방문, 도미니카공화국정부와 보건세터 관계자와 학생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이 총리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표, 동행 기업인들을 오찬 간담회에 초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우리 기업인들은 도미니카공화국의 경제 상황, 추진 중인 사업 현황, 애로사항 등을 설명하면서 자국내 에너지ㆍ인프라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측면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기업의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공동으로 찾아보자고 덧붙였다.
이어 이 총리는 다닐로 메디나(Danilo Medina)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카리브 중심국가인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제ㆍ통상 증진 방안 △에너지ㆍ인프라ㆍICT 등 실질협력 강화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액화석유가스(LNG) 발전, 전력효율화 등 에너지ㆍ인프라 분야에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나 대통령은 한국의 요청 사항에 관해서는 양측 간에 협의가 되고 있다며 도미니카공화국으로서는 전자정부, 교통체계 개선, 청소년 보건, 엔지니어 양성, 항만 재건사업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메디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최근 남북 대화 추진 동향 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한 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도미니카공화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메디나 대통령은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편한 시기에 메디나 대통령을 방한 초청했고 메디나 대통령은 도미니카공화국이 중미통합체제(SICA) 의장국을 역임하는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이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 총리는 도미니카공화국 경제단체장들과 코트라(KOTRA), 수출입은행 관계자를 만찬에 초청해 한-도미니카공화국간 경제 교류 현황에 대해 청취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참석자들은 한국 기업이 도미니카공화국에 투자할 경우 미국시장에 무관세로 상품을 수출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기술협력, 민관협력(PPP), 정부간 협력(GtoG) 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의 도미니카공화국 방문을 계기로 수출입은행과 코트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수출투자청과 에너지 인프라를 위한 3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