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개선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이사는 “중동, 호주 등 신시장 개척, 미주·아세안 시장에서의 신규 브랜드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겠다”말했다. 지난해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빼앗긴 화장품 업계 1위 자리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안 대표이사는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 “지난해 아시아, 북미 시장에서의 유의미한 성과에 힘입어 해외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국내 면세 채널 부진 및 주요 관광 상권 위축이 가속화되며 국내 시장은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사드 갈등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4% 감소한 73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 줄어든 6조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 30% 감소한 5조1238억원, 596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주들은 감사보고, 영업보고, 부의안건들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김진영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창의센터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또 서경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승인하고, 안세홍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360원, 우선주 365원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