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참모들이 인사 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주 사임한 데 이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 해임설이 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 보좌관을 경질하기로 결심했으며 그 의사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맥매스터 경질 시기는 아직 불확실하다. 일각에서는 사임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으나 다른 쪽에서는 수주, 더 나아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가 아직 후임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후속 인사가 확정되기 전까지 맥매스터가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트위터로 해고 통보를 날린 것과는 달리 맥매스터 경질은 원만하게 처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백악관은 맥매스터 경질설을 부인했다. 새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저녁 트위터에 “대통령과 맥매스터 보좌관 모두에게 이 문제를 물어봤다”며 “보도와 달리 둘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NSC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맥매스터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아일랜드 총리 환영 만찬에 참석했으며 자신의 사임설에 대해 기자들에게 “누가 무슨 소식 들은 것 없는가”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군부가 3성 장군인 맥매스터를 위해 새로운 보직을 찾고 있으나 적합한 직무를 찾기에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맥매스터의 후임으로는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스티븐 비건 포드자동차 부회장, 키스 켈로그 NSC 사무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비건 부회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NSC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