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硏, 신한금융 일본계 사외이사 4명 재선임 반대

입력 2018-03-16 17:12 수정 2018-03-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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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신한금융 주총 안건 중 일본계 사외이사 4명과 주재성 감사위원 후보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기업 지배구조를 연구·자문하는 민간연구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CGCG)는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총 의안 분석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CGCG는 오는 22일 열리는 신한금융 정기 주총에 상정될 사외이사 선임 관련 8건의 안건 중에서 김화남, 최경록,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선임 건에 대해 주주들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감사위원 후보 관련 4건의 안건 중 주재성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김화남, 최경록, 히라카와 유키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일본계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개인이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나 합산해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주주들 일부가 통일된 의사결정을 해 왔으며, 경영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며 "동질적인 집단에서 다수의 사외이사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사외이사간의 독립성과 경영진과의 독립성도 결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필립 에이브릴 후보는 현재 BNP파리바증권 일본 대표로 재직 중이며 과거에 BNP파리바증권 일본 현지법인 CEO를 역임했다.

CGCG는 “BNP파리바는 신한금융과 신한BNP자산운용을 설립해 운영중인 전략적 제휴관계" 라며 “필립 에이브릴 후보는 BNP파리바의 피용자로서 경영진과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CGCG는 주재성 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CGCG는 “신한금융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자문계약을 맺고 있다고 공시했다”며 “최근 3년 내 해당회사 및 회사의 최대주주와 자문계약·법률대리 등을 수행하는 경우 해당회사의 피용인(소속 직원)이 독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며 반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2월 2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새 사외이사로 박병대 전 대법관과 김화남 제주여자학원 이사장, 최경록 CYS 대표이사 등 3명을 후보로 선출하고 박철, 이만우, 이성량,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이사 등 5명을 재선임 추천했다. 박안순, 주재성 사외이사는 내년 3월이 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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