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평창 효과’ 톡톡… 1분기 단체급식 수주량 작년 전체물량 돌파 예상

입력 2018-03-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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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패럴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독일 장애인 컬링팀 선수들이 식사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푸드)
▲평창 패럴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독일 장애인 컬링팀 선수들이 식사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단체급식에서 호평을 받으며 올해 1분기 단체급식 수주량이 작년 전체 물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코엑스(180억 원), 천안상록리조트(70억 원), 강화씨사이드(60억 원) 등 300억 원 규모의 컨세션을 비롯해 대기업 공장, 물류센터 등을 새로 맡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들 사업장은 일반 사업장에 비해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급식 단가도 프리미엄급으로 수익성도 높아 신세계푸드는 올해 단체급식 매출액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빈틈없는 위생관리와 메뉴에 대한 높은 만족을 이끌어 낸 것이 수주 증가로 이어졌다”며 “단체급식 분야에서 선두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2년 전인 2016년부터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메뉴와 운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TF팀을 보냈다. 또 대회기간 경기장 주변 숙박시설의 가격이 치솟을 것을 예상하고 2016년 9월 강원 양양시 관동대학교 기숙사를 예약해 운영인력 500여 명의 숙박비용을 10억 원 이상 아꼈고 동시에 평창 올림픽 케이터링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무엇보다 올림픽 단체급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메뉴를 준비하기 위해 대회가 시작되기 1년 전부터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고 국가별 입맛을 고려한 양식, 채식, 할랄, 아시안 푸드 등 420종의 메뉴를 개발했다. 여기에 영양학적 측면을 고려해 재료가 가진 영양소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조리법과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 매뉴얼을 준비해 실행에 옮겼다. 특히 외국 선수들에게는 주식이라 할 수 있는 빵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평창 현지에 베이킹 센터를 갖추고 직접 빵을 구워 제공하고, 무슬림 선수들을 위해 할랄푸드 존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신세계푸드는 IOC와 참가선수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대회기간 중 “역대 올림픽 중 음식과 관련해 선수들의 불만이 단 한 건도 없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신세계푸드 셰프들에게 감사의 뜻과 기념 배지를 전달했다.

신세계푸드는 평창 올림픽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단체급식에 대한 컨설팅 사업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평창에서 쌓은 노하우를 담은 백서 만들기에 돌입했으며 국내 단체급식 시장뿐 아니라 영양식, 건강식 등 고부가가치 식품을 개발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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