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 주요 의제는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입력 2018-03-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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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재무장관 “미국의 보호무역 주의 행보에 유럽이 단합된 대응 해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뉴욕/A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뉴욕/AP연합뉴스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단행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가 주요 의제로 떠오른다.

CNN머니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위원회의 에드워드 알덴 수석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를 논의하는 것은 G20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와 무역 관계를 변화시키려 한다”며 “G20 국가들은 모든 대응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덴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는 무역 불균형을 줄이는 것부터 안보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들에 관해 동맹국들을 자극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에드윈 트루먼 수석 연구원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행보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호무역 조치가 일회성인지 아니면 내년이나 그 뒤까지 적용될 조치인지에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관세 폭탄이 동맹국과의 분열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교위원회의 헤이디 크레보-레이커 연구원은 “동맹국에 관세 위협을 가할수록 우군을 잃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므누신 장관은 이달 초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행보에 지지를 표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며 “고율 관세는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이틀 동안 한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여러 파트너와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래 이번 회의에서 주요 초점은 자동화 시대의 고용과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방법이었으나 참가국의 관심사가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마르텔로 에스테반 브라질 재무부 비서관은 “우리는 무역 전쟁의 가능성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브라질은 보호무역주의 리스크를 부각할 계획이며 대부분 국가가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G20은 무역을 논의할 권리가 있다”며 “자유 무역은 매우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우리는 보호 무역주의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도 “보호무역주의를 믿지 않는다”며 “유럽은 최근 미국이 내린 결정에 대해 단합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지난 16일 대미 보복관세 품목을 발표했다. 앞서 EU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물리기로 확정하면서 이에 대한 반격으로 미국산 옥수수, 콩, 담배 등 수백여 가지 품목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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