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올해 본격적으로 할부금융업 진출을 꾀할 전망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할부금융 대행 업무를 추가하는 사업목적 변경을 공시했다. 회사 측은 “금융사업의 신규 영역 창출을 위해 할부금융 대행 업무를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관계당국의 허가를 위해 할부금융 업무대행 사전승인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비씨카드는 할부금융 사업을 통한 수익개선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할부금융은 최근 카드업계의 수익을 개선할 활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따른 대출 수익 감소와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개선할 방안을 연간 20조 원에 육박하는 자동차 금융시장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중고차 할부금융시장도 5조 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 중 신한, 삼성, KB국민, 우리, 롯데 등 5곳이 할부금융을 취급하고 있고, 수익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들의 할부금융 취급액은 3조11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가까이 증가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460억 원에 달했다.
비씨카드도 지난해 신기술금융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금감원에 할부금융업, 신기술사업금융업 추가 등록을 신청해 수익원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다만 비씨카드는 은행, 카드사 등 회원사로부터 신용·체크카드 결제업무를 위임받아 처리하는 카드결제 프로세싱 업체다. 때문에 할부금융 업무를 대행하는 방법으로 할부금융업에 뛰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