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패션 피플들의 축제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19일 서막을 올렸다. 이날부터 24일까지 6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강남, 종로 등 서울 전역에서 패션쇼, 전시, 수주설명회, 메이크업 체험존, 샘플마켓 등이 운영되며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이벤트로 K패션의 위상을 알려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육성하는 장이다. 2000년 서울 컬렉션으로 시작한 서울패션위크는 2015년 아모레퍼시픽 헤라가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면서 ‘헤라서울패션위크’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이번 패션위크의 첫 무대는 김혜순 한복 디자이너가 꾸민다. 이를 포함해 37개 브랜드와 2개 기업이 서울컬렉션 패션쇼를 준비한다. 또한 2016년부터 신설된 전문 수주상담회인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에서는 90여 개 디자이너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의 수주 상담회와 제너레이션 넥스트 패션쇼가 13회 개최된다.
주관사인 한국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서울패션위크 수주실적이 매년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17 F/W시즌(3월)과 2018 S/S시즌(10월)을 통해 발생한 연간 수주실적은 778만 달러(한화 약 83억3000만 원)를 기록했다.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중화권 수주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들을 해외에 알리고 안정적인 진출을 돕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단순히 패션쇼를 즐기기보다 의사결정권을 가진 바이어와 MD들을 초청해 직접 보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는 실질 구매력이 높은 바이어를 초청하고자 기존 백화점 중심에서 온라인 편집숍으로 확대, 유통망 채널을 다변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바이어 규모도 지난 시즌 대비 40명가량 늘었다. 미국 명품 백화점 바니스 뉴욕, 프랑스 파리 백화점 르봉마셰를 비롯해 영국 멀티브랜드숍 아소스, 해외 명품 브랜드 편집숍 네타포르테, 육스 관계자 등 미국과 유럽 바이어 50명과 아시아권 바이어 130명이 한국을 찾는다. 중동지역 바이어도 참석한다. 정구호 헤라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실력 있는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높은 수주 성과를 기대한다”며 “패션위크 기간 중 ‘디자이너 라운지’ 운영을 통해 디자이너와 바이어의 네트워킹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신진 디자이너들의 지원 확대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글로벌 패션업계와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신진디자이너 지원이 활성화된 런던패션협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디자이너 교류 프로그램, 패션쇼, 런던쇼룸 등 디자이너 지원과 협업 방안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DDP 내 패션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패션전문가와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패션필름페스티벌 및 라이벌 토크’, 신진 디자이너 협업전시인 ‘라이프 플러스 모먼트’, 헤라 쿠션과 립스틱 체험존, 디자이너의 샘플을 판매하는 ‘샘플마켓’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