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19일 국회를 찾아 여야 3당 원내대표를 잇따라 만났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각각 예방했다.
손 회장은 한국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제가 이끌어나갈 경총의 방향은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할 것”이라며 “없는 말을 할 이유도 없고 잘못된 것에 대해선 (정치권에) 고쳐줘야 한다고 분명히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손 회장을 맞아 “경영계가 철저하게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한다”며 “지난 회장님 취임과정에 저희가 잘못판단하고 섣부른 오해였는지 모르지만, 정치권이 경총을 좌지우지하겠단 시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어려운 시기에 경영계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회장으로서 적극적으로 환영하지만, 경총 내 운영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 경총에 낙하산으로 내려앉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시도가 있다면 올바른 산업현장과 노사관계를 위해서라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경총의 자율경영을 당부했다.
이에 손 회장은 “경총은 자율성을 갖고 여러 문제들을 푸는데 저희 나름대로 노력을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많이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한 언론은 민주당 한 의원이 CJ측으로부터 손 회장의 경총 회장 선임을 부탁받고 10대 그룹 임원을 동원해 차기 경총 회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 박상희 대구 경총 회장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논평에서 “권력을 이용해 청탁을 받아 회장 선임을 도와주고 쓴소리하는 부회장은 찍어내는 행태는 적폐”라고 밝혔다.
한편, 경총 회장을 맡은 손경식 CJ회장은 지난달 27일 경총 전형위원회 회장 추대를 수락했다. 임기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