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는 덜 해롭다? 그렇지 않은 이유

입력 2018-03-19 1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찐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의 유해성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 및 일부 해외 매체는 최근 흡연조절 저널(journal Tobacco Control)에 실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전했다.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형태인 ‘아이코스’ 와 같은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그간 논란이 제기돼 왔다. 최근 몇 년간의 연구에서는 찌는 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이 적다는 연구가 제기됐다. 아이코스 개발사인 필립모리스는 자체 조사를 통해 "아이코스 증기 속 유해물질은 일반 담배의 10% 수준" 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새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우선 아이코스는 흡연 시간이 6분으로 제한돼 있어 '흡입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아이코스 히트스틱은 6분 사용 후 충전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결론적으로 더 많은 니코틴을 빨아들이게 된다.

게다가 연구진은 아이코스 이용자가 또 다른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이코스 사용 중에 고분자 필터가 약간 녹았고 이 과정에서 글리콜산니트릴이라는 독성물질이 방출됐다. 이는 간에서 신진대사 작용을 거쳐 포름알데히드와 시안화물(청산가리)로 분해된다. 포름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 1군 발암물질이다.

담배 플러그가 그을린 점도 발견됐다. 히트스틱 사용 후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그을림은 더 많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찌꺼기 등 잔해가 많을수록 열분해 온도를 높인다"고 주장했다. 이는 '저온 담배' 혹은 '무연 담배'라는 아이코스의 홍보를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아이코스가 무해하다고는 볼 수 없다"며 "제품 인기가 높아지고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 테스트가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연구와 관련, 필립모리스 측은 “연구 결과에서 드러난 독성물질은 아이코스 증기에 포함되거나 자체 테스트에서 드러나지 않았다”며 “연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 주장했다.

한편 작년 6월 국내에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코스에 대해 니코틴, 타르 검출량 등 정부의 유해성 검사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어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452,000
    • -1.69%
    • 이더리움
    • 4,557,000
    • -4.73%
    • 비트코인 캐시
    • 674,500
    • -9.16%
    • 리플
    • 1,854
    • -13.57%
    • 솔라나
    • 338,700
    • -5.73%
    • 에이다
    • 1,345
    • -11.45%
    • 이오스
    • 1,102
    • +2.13%
    • 트론
    • 280
    • -8.79%
    • 스텔라루멘
    • 679
    • +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600
    • -9.31%
    • 체인링크
    • 22,740
    • -5.88%
    • 샌드박스
    • 748
    • +32.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