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는 20일 2018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정처는 이날 ‘2018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대외 수출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세계 수입 수요 확대로 지난해에 이어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민간소비가 가계소득 여건과 심리개선, 정부 경제정책 등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예정처는 “건설투자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건축과 토목에서 모두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설비투자증가율은 전년(14.6%)에 비해 낮아진 4.0%를 기록하겠으나 투자회복 기조 모멘텀은 유지될 전망”이라면서 “반도체 호황과 4차산업 혁명 관련 투자 수요로 회복 기조는 유지되나 증가율은 전년도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비제조업의 설비투자증가율이 제조업보다 높고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설비투자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정제업에서는 지난해 공격적인 설비 확충에 따른 기저효과로 둔화되고 철강은 세계철강 공급과잉 우려 지속 등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예정처는 명목 GDP의 경우 원화 가치 상승,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지난해(5.5% 추정)보다 0.7%포인트 낮은 연 4.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수출(통관기준)은 세계 경기 회복세와 세계 교역량 확대 등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해 연간 6.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경상수지의 경우 지난해보다 흑자 규모가 줄어든 연간 740억 달러(약 79조30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정처는 “고용부문은 경기회복과 서비스업 고용여건 개선 등으로 취업자 수가 30만여 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의 사드갈등의 점진적 해소, 건설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관광업 등의 고용여건이 예상보다 더디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상승 폭 둔화, 농·축·수산물 수급 안정 등으로 지난해(1.9%)에 비해 낮은 1.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