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보험사들은 매년 소방관 등 고위험직종에 대한 보험가입 현황을 제출해야 한다. 생명·손해보험사는 올 하반기부터 홈페이지에 보험사별로 고위험직종 보험가입 현황을 공시한다.
20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년부터 보험사들이 업무보고서에 고위험직종 가입 현황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위험직종의 보험가입 어려움을 완하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올해까지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하고 내년부터 본격 적용한다. 현재 금감원은 관련 내용을 개정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달 30일부터는 수렴한 의견들을 토대로 본격적인 개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개정 예고된 내용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앞으로 업무보고서에 고위험직종에 대한 보험 가입 거절 현황 등 관련 내용을 추가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현재 보험사들은 매년 2월께 업무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손익계산에 따른 가입 여부에 당국이 강제적으로 개입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면서 “가입절차를 최대한 투명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매년 반기별로 2회씩 생·손보험협회가 보험사별 고위험직종 보험가입 거절 현황을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관련 작업을 6월 전까지 끝마쳐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위험직종 가입자들이 직접 보험사별로 자신의 직종에 대한 가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처는 앞서 금감원이 고위험직종의 보험 가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시한 방안의 일환이다. 지난해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인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위험직종 종사자의 보험가입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