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장외거래 시스템(K-OTC) 누적거래대금이 시장 출범 3년 7개월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6년 7월 거래대금 5000억원을 돌파한 것보다 4개월 빠른 속도다.
K-OTC시장은 비상장주식 거래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강화하고자 금융투자협회가 개설해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이다. 현재 K-OTC 시장에서 117개 기업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상장을 추진하는 비상장기업은 K-OTC시장을 통해 기업 가치평가를 받고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SDS, 미래에셋생명, 제주항공, 카페24 등이 K-OTC 시장을 거쳐 성공적으로 상장한 사례다. 상장을 목표로 하지 않는 비상장기업도 안전한 주식거래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K-OTC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범위 확대, 증권거래세 인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등의 성과를 이뤘다.
한재영 K-OTC부 부장은 “올해부터 K-OTC시장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주식을 거래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신규등록, 지정기업의 적극 유치를 통해 K-OTC시장이 최고의 비상장기업 거래시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