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자투표’ 현장 가보니..참여율 1% 불과

입력 2018-03-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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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행사 7468만주 중 77만주만이 전자투표로 참여

▲2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11차 정기주주총회(류정훈 기자 jungh216@)
▲2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11차 정기주주총회(류정훈 기자 jungh216@)
SK이노베이션이 SK그룹 상장사들의 정기주주총회 스타트를 끊었다. 동시에 전자투표제의 막을 올렸다.

20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21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주주총회를 20분가량 앞둔 9시 40분에도 대강당은 이미 기관 투자자와 주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주총에서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래 첫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온라인 투표방식이다. 직접 주총장에 출석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찬반 표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소액주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기자는 주총 이전부터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SK이노베이션 주총인지라 다른 기업들의 주총과 다를 것이란 기대를 품고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의 주주총회도 여느 주주총회와 다를 게 없었다.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현장에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행사장 내부는 만석이었으며, 의자가 모자라 옆 방에서 가져오기도 했다.

▲20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11차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류정훈 기자 jungh216@)
▲20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11차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류정훈 기자 jungh216@)

이날 주주총회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안건 의결을 진행했다.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안건 의결 여부를 묻는 김 사장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동의합니다”고 답하며 박수로 찬성 의사를 표했고 안건들은 거침없이 가결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전체 주식의 80.7%에 해당하는 7468만 3693주였다. 여기에는 전자투표에 참여한 주주의 주식도 포함돼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 중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가 77만 주를 넘어 개인 투자자 등 소액 주주의 참여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총주식 수는 9371만 3990주이고, 이중 의결권을 가진 주식의 총수는 9194만 4399주다.

한국예탁원에 따르면 기업은 전자투표 행사 안내 시부터 주주총회가 개최되기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주주들의 전자투표를 받는다. 전자투표가 완료되면 해당 내역을 다운로드해 현장주주총회에서 행사된 내역과 함께 집계해 의안의 통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열린 SK이노베이션 주총에선 전자투표를 통해 집계된 의안의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현장의 주주 동의 여부에 따라 안건이 결정된 듯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IR 담당자는 “전날까지 진행한 전자투표제 집계는 끝난 상황이며, 집계 결과를 감안하더라도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의 주식 보유 수가 더 많아 신속하게 처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건 찬반과 관련해 주식의 수를 따져보는 것은 주주들로부터 해당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와야 가능하다. 이날 주총에선 반대 의견이 제기되지 않아 주식 수를 따져보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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