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넣고 보자”···‘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공급 경쟁률 2.16대 1

입력 2018-03-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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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사진=현대건설)
▲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사진=현대건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에 ‘로또아파트’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특별공급 모집에 1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과열양상을 보였다.

21일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이 아파트 특별공급에는 458가구 모집에 모두 1천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인 특별공급 가구 수는 기관추천 119가구, 다자녀 168가구, 신혼부부 119가구, 노부모 52가구 등 총 458가구인데 접수된 신청서는 약 1200개였으며, 부적격자 등을 걸러낸 결과 990개의 신청서가 최종 접수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공급은 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국가유공자, 노부모 부양자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사회계층이 분양받을 수 있도록 주택마련을 지원해주는 제도로, 특별공급 물량이 이렇게 높은 비율로 소진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때문에 시세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인만큼 무리해서라도 청약을 넣으려는 수요자가 대부분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실제로 이번 특별모집에서 199가구 모집에 265명이 몰린 신혼부부 특별공급만 하더라도 1순위가 되려면 결혼한 지 3년 이내이면서 자녀가 있어야 하고 소득기준 역시 전년도 도시 근로자 가구당 평균 소득을 넘지 않아야 한다. 3인 가족 기준 외벌이일 경우 월 500만원 이하, 맞벌이일 경우 월 600만원 이하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제일 작은 평형인 전용 63㎡의 분양가만 하더라도 9억8000만 원~11억 원이고 전용 84㎡는 12억5000만 원~14억3000만 원에 달한다.

정부 규제로 중도금 대출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저소득'이어야 할 신혼부부들이 현금 7억~8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으로 대부분 부모 도움을 받는 '금수저'일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첨되고 나서 돈을 구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는 미계약분이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잔여분을 노리겠다는 수요도 생기고 있다.

앞서 이 단지는 분양가가 10억 원을 넘는데도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돼 청약자가 1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10만 청약설'까지 나온 바 있어 청약과열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특별공급 물량의 당첨자가 가려지면서 21일 진행되는 1순위 청약은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1246가구에 대해 진행된다. 21일 1순위 해당지역 접수, 22일 기타지역 일반공급 접수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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