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끝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이에따라, 21일부터 레미콘 생산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와는 달리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미콘연합회 관계자는"21일부터 레미콘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는 언론보도는 잘못됐다"면서"오늘 협상에서 건설업계는 파업을 해결할 뚜렷한 대안없이 협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레미콘업계가 요구했던 12% 인상요구에 건설업계가 4%를 제시했다는 것 또한 건설협회장의 일방적인 발언"이라며"다만,건설업계에서 25일 2차 협상을 요구한 만큼, 레미콘업계는 거부하지 않고 참석 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이에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레미콘 생산공급이 우선적으로 재개되지 않으면, 더이상의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25일로 예정된 2차 협상 역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당초 레미콘업계는 원자재값 급등으로 레미콘 가격을 12% 인상할 것으로 요구한 반면, 건설업계가 4%를 주장, 지난 19일부터 '공급중단'에 들어가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한편,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레미콘 생산재개가 되기만을 기대했던 수도권 지역 건설현장은 콘크리트 타설이 지연됨에 따라, 공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 건설업체 현장 관계자는"골조가 올라가는 현장의 경우, 당장 콘크리트 타설이 불가피한데,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면서 공정이 멈췄다"며"만일 이 사태가 일주일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공정 역시 타격을 받게 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