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첫 FOMC서 기준금리 인상…한미 금리 역전

입력 2018-03-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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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회 인상 시나리오는 유지…뉴욕증시는 소폭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올해 금리 인상 전망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3회라는 시나리오를 유지했다. 그러나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내년 금리 전망치도 높여 향후 긴축을 가속화할 가능성을 남겼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올린 것이며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5일 취임한 제롬 파월 의장이 처음으로 지휘한 FOMC다.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 8명 전원이 이번 성명에 찬성표를 던졌다.

FOMC 성명은 “최근 수개월간 경제전망이 강화했다”며 “위원회가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조정함에 따라 중기적으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고용시장 여건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초점이었던 금리 전망에 대해 연준은 이날 발표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3차례 인상이라는 관측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올해 최소 4회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커졌다. 금리 전망에 참가한 연준 위원 15명 중 7명이 4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16명 중 4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내년에는 최소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2회에서 늘어난 것이다. 2020년에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예고됐다.

경제성장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 2019년은 2.4%로, 각각 종전의 2.5%, 2.1%에서 높아졌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연준의 확신과 긴축 가속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면서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18%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26% 떨어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전쟁 우려에 요동쳤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7% 하락한 89.67로 지난 1월 24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이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이 일어나면서 한국은행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OMC 결과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1.50%)보다 높아진 것이다. 한미 금리 역전은 지난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은행이 이번 연준의 결정에 크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나 연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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