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출금리 상승 지속...연내 주담대 금리 5% 중후반 전망

입력 2018-03-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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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기준금리와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올해는 3~4차례, 내년에는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인 만큼 한국은행도 이런 흐름에 맞춰 적어도 1~2차례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상품의 이자가 올라간다.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내 최대 5% 중후반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금리마저 오르면 서민층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고정형, 변동형) 평균금리는 3.52%로 작년 12월(3.47%)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2달 사이 국민은행은 3.36%에서 3.45%, 신한은행은 3.4%에서 3.47%, 우리은행은 3.5%에서 3.58%로 올랐다. 하나은행만 3.6%에서 3.57%로 감소했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1월(3.52%)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이후부터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이상 앞으로 국내 대출금리는 변동형 상품, 고정형 상품 할 것 없이 계속 오를 일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당장 우리은행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22일, 고정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금리가 3.72~4.72%로 전날(21일) 3.71~4.71%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미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의 국채금리를 올리고, 이와 연동해 금융채와 코픽스 등 국내 시장금리도 오르게 된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금융채 금리와 코픽스 금리는 상승 추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지난달 1.75%(잔액 기준)를 기록, 6개월 연속 상승했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도 지난해 초에는 2.0% 내외였지만 21일 기준으로 2.720%를 기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이 1~2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 우상향 추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받기도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금리마저 오름세라 서민들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대출 시 신용대출을 포함한 모든 부채의 원리금을 반영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임대소득이 이자비용의 일정 비율(1.25~1.5배)을 넘어야만 대출이 가능한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이 도입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1~2차례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했을 때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최대 5%대 중반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며 “다만 주담대는 잔액이 큰 만큼 우대금리를 받는 고객들이 많아 체감으로는 5%대 초반 수준으로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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