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현지 기업들이 아마존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통의상부터 가죽 제품, 보석에 이르기까지 판매되는 제품도 광범위하다.
인도 경제신문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은 ‘2017수출보고서’에서 글로벌 판매 프로그램(GSP)을 통해 국제 시장에 판매된 인도 제품이 지난해에 전년보다 224% 늘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인도의 다양한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덕분이다.
아마존은 인도에서 3만2000명의 판매자를 확보해 미국과 멕시코, 스페인 및 일본에 90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한다. 덕분에 아마존은 현지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가 장악한 인도 시장에서 새 온라인 유통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고팔 필라이 아마존 인도법인 이사는 “인도에서 우리는 GSP를 통해 국내와 해외 시장에 제품을 제공하며 판매자의 사업을 성공시키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면서 “해외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류와 가죽제품, 보석과 같은 카테고리에서 인도의 생산력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델리와 라자스탄주, 마하라슈트라주, 구자라트주, 우타르프라데시주가 주요 수출 지역으로 부상했다. 도시별로는 델리와 뭄바이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콜카타에 대부분 수출업체가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인도에서 수출한 물건이 해외에서는 원래 용도와는 다르게 소비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인도의 침대 시트는 비치 타월, 벽걸이 장식으로 쓰이고 있으며 인도 요리에 쓰이는 정제 버터 ‘기’는 커피의 풍미를 높이는 데 사용된다.
그 외에도 홈데코 장식품, 식기류, 구리 머그잔, 전통 의상과 여성 의류 등이 전 세계 고객을 향해 배송되고 있다. 쿼츠에 따르면 전 세계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도 제품으로 장식품과 수공예품, 태피스트리, 침대 시트 및 이불 커버, 식기류, 필기구, 의류 등이 꼽혔다. 인도 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영국, 스페인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자들은 반품 및 해외 물품 보관 기간을 제한하는 규정과 관세 정책이 완화되면서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판매자들은 해외 물품 보관 기간이 길어져 15개월 내에 물건이 판매되지 않으면 상품을 다시 수입해야 하는 현 규정보다 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주어졌다고 말했다. 수출업체들은 인도 소비자에게 판매돼 인도로 돌아오는 제품이나 판매되지 않아 반환되는 제품에 관세를 내야 한다. 다만 인도 아마존 판매자들은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판매 금액과 송금된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