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22일 하노이에 도착한 후 첫 일정으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을 방문해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훈련장에 도착하자마자 베트남 부총리와 상호 축구 국가대표 교환과 착용한 후 국가대표팀 숙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 내외는 박 감독과 르엉 쑤언 쯔엉 선수를 비롯해 응우옌 꽝 하이, 부이 띠엔 중 등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베트남 U-23 국가대표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준우승에 올려놓아 베트남 정부로부터 3급 노동훈장을 받는 등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다. 특히 박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이 힘을 합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한·베트남 매직’을 실현시켜 베트남 현지에 한류 돌풍을 다시 일으켰다.
‘베트남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쯔엉 선수는 U-23 대표팀 주장이며, 베트남 출신의 첫 K리그 선수로 과거 2년여 동안 한국에서 선수 생활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 1부 리그(V 리그)에 속한 베트남 프로축구 전통 강팀인 ‘호앙아인 잘라이 FC’에서 활약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환담을 하고 경기장으로 이동해 훈련을 참관했으며 시축행사를 하고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베트남통신사(V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기회를 빌려, 지난 1월말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박 감독의 지도아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스포츠를 매개로 베트남과 한국이 하나 되는 또 한 번의 ‘한·베트남 매직’이 실현되도록, 우리 정부는 양국 간 스포츠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