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100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997억1000만 달러로 전년(622억3천만 달러)보다 60.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단일 품목 수출로는 처음 9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1∼2월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 늘어난 190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증가는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등 집적회로 반도체가 주로 견인했다. 실제로 지난해 집적회로 반도체 수출은 927억 9천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6.0%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메모리반도체는 672억 달러로 전년보다 90.7%나 뛰었다.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25.1% 늘어난 2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주요 수출국은 중국(39.5%), 홍콩(27.2%), 베트남(9.3%), 미국(4.5%), 대만(4.4%) 등이었다.
지난해 중국 수출은 393억5천만 달러로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중심으로 전년보다 62.4% 증가했다. 중국은 2005년 이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1위국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 수출은 92억6천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전년보다 102.5%나 늘어났다. 이밖에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 확대로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 증가세도 계속될 것으로 관세청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