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AI 스마트 TV 지원 나서… 韓 업체들 긴장

입력 2018-03-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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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TV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삼성과 LG가 주도해왔던 글로벌 TV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국이 공략해야 할 업종을 선정해 보조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23일 중국 매경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스마트 센서,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등 기술의 스마트 홈 제품 응용을 지원하고 특히 스마트TV 응용을 지원해 제품의 지능화 수준은 물론, 실용성과 안전성까지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스마트 홈 제품, 특히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의 지능형 센서, 네트워킹 및 머신러닝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며, 스마트 홈 테스트, 시범 적용 프로젝트 및 프로모션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에 따라 최근 중국의 인터넷 기업과 가전 기업이 ‘인공지능 TV’ 를 위해 협력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와 스카이워스는 인공지능 TV를 위합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바이두의 AI 운영 플랫폼 ‘듀얼(Duer) OS’를 기반으로 공동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

이달 초 알리바바와 하이얼도 인공지능 TV 개발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2월 중국 하이센스는 인공지능 TV를 위해 텐센트와 손을 잡았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TV사업에서‘인공지능’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삼성 QLED TV는 빅스비를, LG OLED TV 씽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각각 지원해 음성을 통한 TV 제어,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능 등을 탑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가전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 지원을 결정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7.9%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LG전자(12.5%), 소니(8.4%), 비지오(5.9%), 필립스(3.4%)가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TV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강해지고 있지만, 아직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최근 중국이 세계 시장에 대한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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