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차이 회장, 금호타이어 노조 거부로 면담 무산

입력 2018-03-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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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과 금호타이어 생산직 노조 간 면담이 무산됐다.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차이융썬 회장은 23일 예정됐던 열차 편 대신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갔다. 전날 광주에 도착한 차이융선 회장은 이날 오전 8시10분 무렵부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 측 연락을 기다렸으나 노조는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광주에 온 그는 금호타이어 노조 면담을 추진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자료 제출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노조는 전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국내 법인의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을 해주고 객관적인 자료를 달라”며 더블스타의 재무제표, 생산능력, 최근 5년간 시장점유율 추이, 더블스타 자체의 장기적 경영전망과 근거,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관련 지표 등을 요구했다.

차이 회장은 1박2일 동안 노조 입장에 변화가 없자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나섰다. 예약열차 탑승을 위해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예상됐으나 차량이 광주 시내 한 특급호텔로 향하면서 노조와 비공개 면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호텔 식당에서 금호타이어 고위직 관계자와 점심을 먹고 곧장 승용차 편으로 상경했다.

차이 회장은 광주공장을 나서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노조를 못 만나면 산업은행이 저를 대신해 논의해 줄 것"이라며 "지금 회사 상황이라든가 거래 상황을 보면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노조 측은 이동걸 산은 회장과는 총파업에 돌입하는 24일 이후에 한 번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차이융썬 회장은 해외매각에 찬성하는 일반직 직원 4명과 광주공장에서 만나 “일반직이 이런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미래를 위해 심사숙고하고 어려운 선택을 해줘 감사드린다”며 “금호타이어 독립경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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