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노트북 컴퓨터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공개시험이 실시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노트북컴퓨터 배터리 폭발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고 노트북과 동일 모델의 노트북컴퓨터 및 배터리를 가지고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경남 창원 소재 전기연구원에서 공개시험을 실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기표원은 이번 시험을 통해 노트북 컴퓨터를 켜놓은 상태에서 가방 속에 넣은 후 각 부분의 온도상승 정도, 발화 유무, 배터리 변형 여부 등을 관찰할 예정이며 담요를 깐 전기장판 위에 작동 중인 노트북컴퓨터를 올려놓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 부분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배터리의 경우 높은 곳에서 떨어뜨렸을 때, 높은 온도를 가했을 때, 과전류를 흘려보내거나 과충전했을 때, 열에 노출됐을 때, 강한 압력을 가했을 때 등의 상황을 설정, 각 상황별로 배터리가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를 시험한다.
기표원은 시험의 정확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소비자단체, 언론사 관계자들을 시험에 참관시킬 방침이다.
기표원은 이번 공개시험 과정 전체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기표원이 운영하는 제품안전포털사이트(www.safetykorea.kr)에 공개하는 한편, 이와는 별도로 배터리 사용상 주의사항을 담은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함으로써 리튬계 배터리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개인 휴대용 전자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리튬계 배터리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량이 연간 약 24억 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6%에 해당하는 약 6억 개를 삼성SDI와 LG화학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만들고 있다. 이번 LG전자 노트북 'X-NOTE'의 경우 LG화학이, 삼성 노트북 'SENSE'는 삼성SDI의 배터리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