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3월 19~23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77.21포인트(3.10%) 하락한 2416.7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2일까지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크게 고조되며 23일 하루에만 전 거래일보다 79.26포인트 떨어져 우려를 자아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한 주간 5439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73억 원, 3804억 원어치를 동반 순매도했다.
◇인스코비, FDA 임상 3상 기대감에 강세 = 인스코비는 전주 대비 83.74% 오르며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스코비 관계사인 아피메즈의 신약 ‘아피톡스’가 다음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임상 3상 실시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아피톡스는 골관절염의 경우 이미 임상 3상을 종료하고 FDA의 신약 허가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피메즈는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임상 3상 실시를 허가받는 시기에 맞춰 글로벌 제약사 12곳과 본격적 기술이전(L/O)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스코비는 바이오 산업 진출을 목적으로 2014년 아피메즈의 주식을 취득,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1.7%를 보유하고 있다.
평화산업은 전주보다 35.86% 뛰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평화산업이 주목받았다. 넥쏘는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달 19일에만 서울에서 227대, 울산 238대 등 전국에서 모두 733대가 예약됐다. 이는 정부 보조금 지급 제한선인 240대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평화산업은 계열사 평화씰공업을 통해 수소차 핵심부품 중 하나인 연료전지 스택 개스킷을 공급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이스라엘 바이오제약사 갈메드와 함께 개발 중인 지방간 치료제 ‘아람콜’에 대한 기대로 전주 대비 32.78% 상승했다. 아람콜은 현재 FDA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제약은 이 결과를 토대로 국내 임상 3상에 나설 계획이다. 아람콜 개발이 완료되면 삼일제약은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시판 승인된 약물이 없는 상태”라며 “시장 규모도 350억 달러(약 38조 원)로 추정돼 개발 완료 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동성제약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으로부터 암 진단 및 치료용 형광 복광경 복합광원장치 기술을 이전받은 영향으로 전주보다 27. 17% 올랐다. 해당 기술은 빛을 이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광역학 치료와 관련되는데, 동성제약이 2세대 광민감제 ‘포트론’의 췌장암 대상 임상 2상을 종료하고 추적 관찰만을 남겨둬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이밖에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선도전기와 대원전선이 각각 전주 대비 25.71%, 16.72% 올랐고, 에쓰씨엔지니어링(27.27%), 키다리스튜디오(24.43%), 삼호개발(21.29%), 신대양제지(14.66%)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전산업, 발전소 인력 직고용 추진에 약세 =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한전산업이 전주 대비 21.75%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전산업에 소속된 현장직들이 발전사별로 직고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장직 인력이 유출되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발전소 운전 및 정비를 위탁받는 한전산업의 사업 영역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궁근종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울리프리스탈’ 제제에 대해 간손상 및 간부전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영향으로 신풍제약은 전주 대비 17.68% 내렸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용 기간 정기적 간기능 검사를 받도록 했다. 국내에서 자궁근종 치료 목적으로 허가받은 울리프리스탈 제제는 신풍제약 ‘이니시아정’ 1품목이다.
이외에도 와이비로드(-20.20%), 신한(-19.19%), 골드브릿지증권(-16.84%), 코리아써키트(-16.67%), 영풍제지(-15. 58%), 일성건설(-15.02%) 등이 큰 낙폭을 보였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